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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탔다가 아이서울유 i.seoul.you 서울브랜드 선포식과 브랜드 뭐가 좋을까요? 포스터가 아직도 붙어 있었다. 벌써 보름이나 끝난 선포식인데 서울시는 조금 더 홍보를 하려는건지 계속 둔다. 지난 주에 썰전을 보는데 진보적인 이철희 소장도 이번 브랜드는 잘 못 됐다고 박시장이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까지 말했는데 일단 그냥 더 가는 분위기다. JTBC 박시장이 나와서 인터뷰 하는 장면도 봤는데 "안좋은 반응으로 인해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됐다"며 노이즈 마케팅으로의 강조도 했다


많은 패러디도 나오고 혈세 낭비도 나오고.. 물론 중국에서 하이 서울, 아시아의 소울 자체를 못쓰게 하고 공안이 못쓰게 하니 관광을 위해서도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했을 테지만 아이서울유는 3가지 선택지에서 선택을 했기에 선택지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이미 다 해놓고 뒤집기도 그렇고 참으로 난감한 듯 싶다.


학교 다닐때 대학교 표어나 UI등을 바꾸는 걸 봤는데 그냥 몇가지 안 정해놓고 답은 다 정해놓고 진행됐기에 아무리 불만을 늘어놔도 소용이 없었다. 근데 결과를 보면 학생들 의견과 결정도 따랐다고 해서 좀 놀랐다. 지금 서울브랜드가 조금 그런 학생때의 기억과 닮아있다. 


사진=직찍


이미 AOA도 레드벨벳도 불러 선포식까지 했고 공론화도 됐기에 물릴수도 없고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난감할 듯 싶다. 이번 브랜드를 잘 만들었으면 서울시에게도 박시장에게도 유익했을 텐데 썰전 이철희 소장마저 반대의견을 냈으니 여론은 알만한 듯 싶다. 이런거 보면 브랜드를 정하고 홍보하고 알리고 의견을 구하는 작업이 참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집단에 의해서 도출된 결과물인데도 마음에 들지 않는거 보면 전문가도 뭐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고.. 거기 쓰인 혈세가 좀 아깝기도 하고. 복지 서울 외치기에 좀 없는 사람들 복지에 썼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하고... 중국이 싫어한다고 아시아의 쏘울을 못쓰는 것도 좀 그렇고 하이 서울이 별로지만 그냥 익숙하기에 그냥 쓰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서울이 이렇게 브랜드 때문에 호되게 당하자 재정위기 인천도 눈치보고 있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들도 앞으로 쉽게는 못 바꿀 듯 싶다. 


암튼 오래동안 붙어있는 서울브랜드 뭐가 좋을까, 서울브랜드 선포식 포스터는 이제는 좀 다른주제 포스터로 바꿨으면 좋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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