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안하고 직접 치킨집가서 주문해봤다

오늘 치킨을 시켜 먹었다. 보통 배달앱에서 1000원 할인 받고 시키거나 수요일에 시킬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그냥 오늘 길에 바로 치킨 집에 가서 시켰다. 주인분에게 배달이 더 빠른가요? 물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홀에서 받는게 더 빠르다. 배달은 4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라고 해서 좀 신기하긴 했다.

실제 기다려보니 15분도 안되어 포장이 됐고 상당히 공손하게 주셨다. 아마도 수수료도 그렇고 배달 오토바이 비용과 시간을 아껴서 그런가.. 그것도 그렇지만 집에와서 먹는데 기분 탓인지 모르지만 질과 양 모두 만족 스러웠다. 기분 탓이라고 보기엔 배달보다 뭔가 치킨의 퀄리티도 좋았고 신기했다. 

같이 먹는 분도 이상하다.. 양이 더 많은거 같다.. 할 정도로 뭔가 달랐다. 진짜 다를까? 진실은 잘 모르겠지만 가끔 이렇게 배달앱 말고 홀에 직접 가서 사오는 것도 나름 운치도 있고 치킨 사장님하고 대하도 하고 나름 괜찮았다. 

요새 치킨집으로 많이들 IT전문가도 투입된다는데.. 정년 보다는 40대면 반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가장 가깝고 많이 먹는 치킨 집은 좋은 제 2 대안이 되기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것 같다. 

오늘 간 곳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바빴고 사람도 3명이서 정신없이 전화받고 계속 닭을 튀기고 있었다.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잘 되는 곳도 있고 그런 것 같다. 그럼에도 일반 직장인이라면 퇴근 했을 시간인데도 정신없이 닭을 튀기는 모습은 참 돈벌기 쉽지 않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이제는 40대가 되면 반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정말 힘든 시대 같다. 연예인을 봐도 정말 특출나야 성공하고 그 분야 1인자가 되어야 먹고 사는 시대 같다. 얼마전 마리텔에서 웹툰 작가 이말련이 나와 연봉 1억 넘은지가 얼마 안됐다고 하는데 그도 그분야 1인자 급인데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그 고생이 끝나갈쯤 대박이 터져 연봉 1억도 돌파하고 마리텔에도 나오는 것 같다.

그런거보면 일반인들이 성공하기는 정말 힘든 거 같다. 회사 연봉도 정해져있고 부업은 없고 오로지 회사만 주구장창 바라봐야 하는데 40세 반퇴가 됐을때 기술이 없다면 정말 큰 일 그 자체인 것 같다. 누가 먼저 치킨을 튀기는가가 먼저 섬점해서 자리를 잡을수도 아니면 먼저 망할 수도.. 정말 힘든 시대같다. 물론 치킨집 하는 것도 돈도 많이 들고 보통 쉬운일은 아니다.. 휴 살기 힘든 세상 치킨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