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전철 너무나 슬펐다 엉엉

인간극장 전철을 늦으막하게 일어나 시청중인데 68세 나이에 새벽에 신문 배달에 고물상에 창고관리에 먼 친척 장애가 있는 시누이까지 부양하며 1인 3역을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 빚으로 나가고 있었다. 경찰 공무원 명퇴후 사업에 도전했다가 부도 맞고 그대로 일가친척, 사채, 모조리 빚을 졌다고 한다. 자신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파산 신청도 안하고 68세 인데도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다. 물론 돈을 빌려준 사람 마음이 더 쓰리겠지만 20만원 30만원 부지런히 갚아나가는 모습은 정말 의지의 한국인 같았다. 새벽기도도 나가 아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은 나도 반성이 많이 됐다.

부인도 명문여대 영문과를 나와 영어교사로 문제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사업실패로 지금 나락으로 겨우겨우 버티는 모양이다. 정말 노인들인데 사회적으로 도움받아야 하는 시기인데 힘들게 살고 있었다. 

근데 아들은 무슨 슈퍼키드인가 슈퍼스타K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37살인데 강남에서 공연하고 공연기금은 또 기부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어서 벌어서 부모님 도와드려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공연 보러 온 아빠에게 20만원 정도 용돈 받는걸 보고 좀 그랬다. 아니면 슈퍼키드가 언더라고 하지만 잘나가서 돈을 잘볼지도 모르겠다. 너스레도 잘 떠는 모습은 부럽고 배우고 싶긴 했다. 

암튼 새벽마다 힘들겠지만 으쌰하고 일어나 신문을 돌리고 사과하나 먹고 점심 고물상에서 일하고 라면으로 점심을 1년동안 때웠다고 하는데 그 속과 건강이 걱정이 된다. 시누이도 부양하기에 빚도 많아 앞으로 정말 건강 걱정이 되었다. 그나마 지인들 도배를 해주거나 해서 잔업으로 돈을 모아서 나중에 시누이를 위해 준다고 하는데 정말 마음씀씀이도 대단했다.

아마도 사업 실패후 극한에 몰렸던 그에게 삶은 도전이었고 그의 빚은 숙제로 남아 더 악착같이 갚아나가며 그가 자신을 정죄하며 새롭게 빚을 갚아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ㅠㅠ 의지의 한계를 본 모습이었고 그 강인함에 숙연해지기 까지 했다. 부인도 남편이 새벽일 돌아올때 까지 잠을 안자고 내조를 하고 정말 둘이 의지하고 최고의 부부가 아니었나 싶다. 부도만 안맞았으면 최고 였을텐데.. 주변에 경찰 공무원 하고 정년퇴직하고 경찰쪽에서 임신이나 출산휴가 간 사람 대체자로 일하는 분을 봤는데 연금도 많이 받고 일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참 좋아 보였는데 그 시기에 사업을 했으니.. 역시 사업은 쉬운게 절대 아닌 듯 싶다.

모쪼록 힘내시고 건강 잃지 마시길.. 반성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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